[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정부의 회사채 차환지원을 신청한 동부제철이 오는 2015년까지 1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1일 차환발행심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동부제철은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차심위 1차 회의에서 오는 2015년까지 총 1조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심위는 이같은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조만간 동부제철의 차환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구계획에 따르면 우선 올해 말까지 당진제철소 부두지분을 매각해 3000억원을 확보한다.
내년 상반기와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00억원과 600억원 등 총 1300억원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또 보유하고 있는 동부증권과 동부생명ㆍ동부캐피탈 주식을 내년 상반기 중 처분해 500억원가량의 현금을 추가 확보한다.
내년중에 인천공장을 담보로 후순위 담보부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2015년에는 인천공장을 분할해 지분 50%를 매각해 3500억원 총 45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채권은행 관계자들은 동부제철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철강업황 침체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는 우려를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