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통계편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전망이다.
3일 한국은행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경상흑자 규모에서 이미 한국은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22억2000만달러, 일본이 4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과 일본총합연구소의 올해 경상수지 전망에서도 한국이 일본보다 30억달러 가량 많았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상흑자를 630억달러 규모로 전망했으며 일본총합연구소는 601억달러를 제시했다.
일본의 경상흑자 규모는 한때 2039억2000만달러(2007년) 수준까지 치솟으며 무서운 성장을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2008년에도 한국은 32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급감했으나 일본은 1593억6000만달러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의 흑자폭은 2011년부터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1190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0% 가량 줄었으며, 그 다음 해에도 604억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에너지 수입이 늘어났고 아베 정권의 부양책인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절하돼 수출 환산액이 줄어든 탓도 컸다.
한편, 한국의 경상흑자는 지난해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2년에는 431억4000만달러로 전년의 260억7000만달러에서 1.6배 가량 늘었고,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의 흑자 규모가 487억9000만달러(잠정)으로 이미 작년 한해 흑자폭을 넘어섰다.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은은 연말까지 2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전망치로 제시한 630억달러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