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웰 이사는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한 연설을 통해 파웰 이사는 "신흥국 시장이 전반적으로 이전 수십년보다 더 강한 회복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자금 흐름에 영향은 있겠지만 경제에 충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각 나라마다 그 수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더 유연하게 환율에 대해 대처하고 있고 개선된 은행시스템 등 변동적인 자금 흐름을 감당할 만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충격 우려는 신흥국 시장에서 가장 주된 변수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러나 파웰 이사는 이들 경제가 자금 흐름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여름을 거치면서 회복력을 더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경제들이 보다 점진적으로 정상 수준의 통화정책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연준은 그들의 계획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반응 등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분명하게 의사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웰 이사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가 이머징 시장의 자산에 압박으로 작용했다"며 "이들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예정표와 정책 의도에 대해 분명한 시그널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경제가 얼마나 개선되느냐에 달린 만큼 필연적으로 불확실하다"면서도 "당분간은 높은 수준의 수용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