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유명한 트위터가 오는 7일 뉴욕증시에 입성한다. 이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위터에 비해 라인이 가입자수나 사용빈도에 있어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5일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기업공개(IPO) 공모가 예상 범위를 기존 17~25달러 수준에서 23∼25달러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트위터의 예상 시가총액은 13억6000만달러(약 14조3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트위터의 가치 증가에 따라 네이버 라인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라인이 상장할 경우 트위터와 비슷하거나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네이버 라인의 가입자수는 지난달 중순 2억7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매일 꾸준히 70만명 정도 늘고 있다. 올해 말까지 3억3000만명, 내년까지 5억명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별로도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 가입자가 압도적이나 점차 동남아 인도 스페인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의 가입자수는 5억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허수 가입자를 제외한 실제 매출을 발생시키는 월간활동가입자수(MAU)로 현재 약 2억 30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MAU를 총 가입자의 75% 수준인 2억명 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라인이 일본 증시 등으로 상장할 수 있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라인 사업부문에서 어느 정도의 이익 수준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느냐에 따라 상장 시점은 적절히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도 일본 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상장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현재 적정주가를 70만~8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라인의 주당 적정가치는 60만원 수준이며 기존 사업인 PC용 온라인 광고 등은 10만~20만원 이내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본다면 (트위터보다) 라인의 포텐셜이 높다"면서 "네이버 라인의 경우 시장가치가 16조~20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목표가를 80만원 정도로 잡았을 때 라인의 주당가치는 50만~60만원 정도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가입자 수나 사용빈도 등에서도 라인이 트위터에 비해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라인이 상장한다면 충분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라인의 현재 매출 가운데 광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나 향후 30%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반면 빠른 가입자 증가세와 추가적인 광고상품 도입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