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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전 '승기 잡아라' 회사채 거래 폭발

기사등록 : 2013-11-06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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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회사채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이뤄지기 전 수익률 기회를 최대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출처:신화/뉴시스)

5일(현지시간)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 및 투기등급 회사채 일간 거래 규모가 195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90일 전에 비해 18% 급증한 수치다. 이는 또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미국 달러화 표시 하이일드 본드 인덱스는 2.3% 상승해 201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DDJ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브리자노 대표는 “연준이 시장 금리의 폭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신용 사이클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델라웨어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차우 머니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최근 회사채 거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시장 주변에서 관망하고 있다가는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며 “하지만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회사채의 투자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QE) 축소 입장을 밝힌 이후 회사채 수익률은 널뛰기를 연출했다.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지난 9월5일 달러화 표시 회사채 수익률은 4.37%까지 상승, 15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5월2일 사상 최저 수준인 3.35%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9월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테이퍼링을 연기한 데 따라 수익률은 최근 3.93% 선으로 하락했다.

관련 상품의 자금 유출입 역시 급변동 했다. RBS에 따르면 지난 6월 회사채 펀드에서 136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10월 68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퍼시픽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로샥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는 “투자자들 사이에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시장 유동성 흐름과 수익률이 커다란 변동성을 나타내는 만큼 자금 유출입에 반전이 이뤄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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