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단편적 정보의 한계를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 설문에 응답한 금융사 전문가들은 상품시장에서 가장 투자매력도가 높은 상품 1위로 구리를 꼽았다. |
7일 뉴스핌이 국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분이 1 정도가상품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구리라고 응답했다.
설문에 답한 응답자 18명 가운데 33.3%(6명)이 구리를 선택, 지난달 1위에 올랐던 원유의 자리를 빼앗았다. 구리 수요가 향후 경기 판단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점을 반영해 '닥터 코퍼'란 별명이 붙은만큼 글로벌 경기가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구리에 대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었다.
지난달에는 응답자 가운데 28.3%(7명) 투자매력도 1순위로 원유를 꼽았었다. 당시 구리에 대한 매력도가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24.0%(6명)로 2위를 차지했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턴어라운드 및 원자재 수요 개선에 따라 구리의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매력적인 상품이 뚜렷히 보이지 않지만 구리, 니켈 등 산업금속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구리의 뒤를 이어 22.2%(4명)이 원유를 선택했고 곡물, 천연가스라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16.6%(3명), 11.1%(2명)이었다. 무응답은 8명에 달했다.
임정근 신영증권 상품기획팀 이사는 "곡물의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이오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수요의 등장으로 인해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관찰돼 농산물 가격 예상이 용이치 않은 점도 향후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양영재 IBK기업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은 "상품가격은 대부분 하향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중에서도 셰일가스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원유 대비 채굴비용이 낮고 효율이 높아 end-user가 확대된다면 기존 에너지분야를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4가지 상품자산 가운데 장기적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것은 원자재로 나타났다. |
원자재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하라는 응답자가 44%(11명)로 우세했다. 단기적으로도 비중을 '유지'하라는 답변이 과반을 넘는 60%(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중기적으로도 44%(11명)이 비중을 ' 유지'하라고 답했다.
원유는 단기적으로는 비중을 '유지'하라는 답변이 58%(15건)으로 우세했지만 중기적,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비중'유지'와 '확대'가 각각35%(9건)으로 동일했다.
곡물의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비중을 '유지'하라는 답변이 52%(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기적, 장기적으로 비중을 '유지'하라는 것도 42%(11건), 38%(10건)으로 '축소'나 '확대'를 선택한 답변보다 많았다.
금은 단기적으로 비중을 '축소'하라는 관점이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보다 조금 더 많았다. 단기적으로 금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과반인 48%(13명)로 나타났고,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1%(11명)으로 나타났다. 중기적으로는 비중 '축소'와 '유지'에 답한 사람이 각각 48%(13명)으로 동일했고 장기적으로도 '축소'와 '유지'에 답한 응답자가 (40%)10명으로 같았다.
이달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상품시장 이슈로는 오는 9일 열릴 중국의 3중 전회, 미국 테이퍼링 (점진적 자산매입 축소) 등을 꼽았다.
이형일 하나은행 PB본부장은 "미 테이퍼링이 지연되고 있으나 결국 중기적으로 테이퍼링은 확실한 이벤트기 때문에 귀금속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 시장은 최대 수요국인 중국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중국의 향후 5개년 방향성이 제시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중국 3중 전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