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서점과 제휴를 통해 '킨들' 기기 및 전자책 콘텐츠를 판매해 오프라인 유통 강화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서점 및 소매상인들에게 할인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아마존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서점들은 킨들 기기를 6%, 엑세서리를 35% 씩 할인된 가격에 공급 받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서점에서 킨들 기기를 구입한 소비자가 전자책 콘텐츠를 구입하면 아마존은 구입 수수료의 10%를 2년 간 서점에 제공한다.

더불어 일반 소매상에 대해서는 수수료 제공은 하지 않는 대신, 기기 판매 마진을 9%까지 높혔다.

아마존은 또한 '아마존 소스 포털'을 개설했다. 서점 및 소매상들은 이를 통해 도매가격으로 재고를 주문할 수 있으며 영업, 판매, 마케팅과 관련해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유통 강화에 나서면서 경쟁사인 반즈앤노블의 전자책 '누크' 사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즈앤노블은 오프라인 서점 업계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해 11월 이후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아마존 소스 프로그램은 중소 서점에게 매출 기회도 되지만, 이로 인해 고객들이 책을 더 사지 않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소비자들이 일반책과 더불어 디지털서적을 함께 원할 것이고 기기 판매 시 2년 동안 기기 내 콘텐츠 판매에 대해 약 1달러 내외의 수입을 지급하는 데다 관련 액세서리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