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한달 동안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모두 7조2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7조2613억원)에 비해 0.1%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국내 건설공사수주액은 전년 대비 14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공부문 수주는 2조74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6% 늘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철도, 항만, 토지조성 수주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79.7% 가량 크게 증가했다.
건축은 학교, 병원, 관공서와 상업용건물 수주가 이어졌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이 마무리돼 주거 부문이 크게 부진해 지난해보다 16.1%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4조509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8% 줄었다. 토목은 전 공종의 동반 부진에 따라 지난해보다 19.9% 감소했다.
건축은 재개발과 사무용 건물 수주가 늘었지만 주택 및 재건축 부문이 부진해 지난해 5.7%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수주실적은 지난해보다 21.9% 빠진 59조11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58.8조원)이후 9년만에 최저치다.
이와 함께 올 9월까지 지난해 대비 건축허가면적(△10.2%), 주택건설인허가실적(△24.4%), 건축물착공면적(△4.0%)등 건설경기지수가 모두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건설수주액이 90조원 내외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며 "저성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등 특단의 종합처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