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축소를 결정하기에는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어두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8일(현지시간) 록하트 총재는 미시시피대에서 열린 은행 포럼 연설을 통해 "내년까지 연준이 경제의 활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적어도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시기에 대한 고려를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이에 대해 논의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 그는 이날 발표된 10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고무적인 수준"이라면서도 "한달간의 긍정적인 고용지표만으로 매우 중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삼갈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록하트 총재는 "지표에서 고용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신뢰할 만한 모습을 보게 된다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줄이는 데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완만한 흐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고용 모멘텀을 유지하기에 충분할지 여부가 가장 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최근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록하트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낮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경제 확장세가 막히는 모습"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수준까지 오른 뒤 유지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가 20만 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2만건보다 크게 양호한 수준으로 특히 지난달 16일간 발생했던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꾸준히 늘어났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