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민주당이 10일 그 동안 서울광장에 유지해왔던 천막당사를 철거하는 대신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 범야권이 함께하는 투쟁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 8월 1일 김한길 대표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며 설치한 뒤 101일 만이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민주당의 천막당사 철거가 국회복귀후 민생 논의 취지가 아니라 향후 범야권 장외투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천막당사 철거와 관련"투쟁의 전선을 확대하고, 종교계와 시민단체, 야당이 함께 하는 투쟁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1차 투쟁이 민주당의 투쟁이었다면, 2차 투쟁은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기구에서 하는 것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투쟁해 왔던 것을 12일 출범하는 '각계 연석회의'에 넘기고, 민주당은 그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한길 대표가 특검과 특위를 제안했고 이런 과제는 국회 내에서 풀어야할 입법과제고 대통령 결단이 필요하다"며 "천막은 물리적으로 철수하지만 국회내 일법과제는 예산안 심의를 통해서 압박하고 협상해서 입장을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 모습 <사진=뉴시스> |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천막당사 철수가 이제 여야가 합심해 민생 살리기에 주력할 첫 단추라고 기대했을텐테 민주당은 이번에도 국민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투쟁을 위한 야권연대가 아니고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는 것"이라며 "홀로서기에 실패하고 야권연대에 기대서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길을 걷겠다는 민주당에게 어느 누가 지지를 보낼 수 있을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만 새누리당 대변인도 "민주당이 장외집회를 운운하며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바로 민생"이라며 "여야의 정쟁을 고조시키기 위해 예산안을, 결국 국민을 여당과 타협의 카드로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