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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성과없이 종료…20일 다시 재협상

기사등록 : 2013-11-1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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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대표, "회담 진전 이뤄…다음 회의 합의 기대"

캐서린 애쉬튼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좌)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우). <출처 : Xinhua/뉴시스>
[뉴스핌=주명호 기자] 이란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및 독일(5P+1) 대표단 간 핵협상 회의가 기대와는 다르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10여 년 간 이어져온 갈등인만큼 쉽게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당사국들은 10일 뒤인 20일 협상을 재개한다.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협상 회의가 끝난 뒤 유럽연합(EU)의 캐서린 애쉬튼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많은 부분에서 분명한 진전을 이루었으나 아직 몇몇 쟁점에 대한 입장차가 있었다"라고 전하며 향후 추가회담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측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도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냇다. 자리프 장관은 "이번 회담이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음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며 호의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회담을 통해 의견차를 좁혔을 뿐만 아니라 합의에 중요한 진전을 만들어냈다"며 협상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도 "이번 회의가 시간 낭비는 아니다"라며 향후 합의를 위한 포석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당사자인 이란 뿐만아니라 케리 미국 국무장관,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 각국 외교부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협상을 앞두고 그 동안 지속됐던 이란 핵협상 문제가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지속됐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프랑스가 이라크 지역에 건설 중인 플루토늄 중수로 건설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회담은 끝을 맺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장관은 "몇몇 부분에 대한 우려점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라크 중수로는 평화적 용도로 원자력을 이용하기 위해 건설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미국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이를 이용해 충분히 핵무기 제조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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