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의 수출이 애플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대외 수출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애플의 부품 공급에 따른 것으로 만일 애플의 매출이 꺽일 경우 중국의 수출 성장세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0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최근 중국의 공산품 수출에 있어서 애플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애플에 아이폰 및 기타 제품들을 납품하는 허난성 지방의 10월 수출 증가율이 여타 지방에 비해 가장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출처: 중국 해관총서 |
허난성 지방에는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팍스콘 공장이 있는데, 이 곳에선 하루 20만 개 이상의 아이폰이 생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기지로 여기서 일하는 노동자의 수는 20만 명에 달한다.
특히 10월에는 애플의 아이폰5S 등 신제품 출시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2 등 추가적인 신제품 출시로 인해 향후 전망 역시 밝은 상태다.
※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
팍스콘은 또한 허난성 북쪽 37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산시성에 또다른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산시성에는 주요 석탄공장들이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수출 물량에서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편. 하지만 팍스콘 공장이 가동될 경우 산시성 역시 애플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팍스콘은 이미 직원 모집 공고를 낸 상태라고.
한편, 중국의 임금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외국기업들의 공장 해외이전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애플 등 소수 기업에 대한 수출 의존도 증가는 결국 중국 수출 산업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