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1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3일 개최 예정인 한·러 정상회담 오찬에 불참키로 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러 우호의원친선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님께서 한·러 정상 오찬에 참석을 해주셨으면 양국 간 공감대도 넓히고 국익외교에도 좋고 도움이 될텐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러 의원친선협회장인 김 대표는 이번 오찬에 초청을 받았지만 선약이 있어 참석하지 않고 협회 부회장인 박기춘 사무총장이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은 무산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한·러 의원친선협회장 자격으로 내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오찬에 초청을 받았지만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부회장인 박기춘 사무총장이 대신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불참에 대해 정치권에서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국가정보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해소를 위한 특검과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 등에 박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보고 있다.
한편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은 오찬에는 여야 대표는 물론, 러시아 현지에서 대형 사업을 추진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러시아에 5억달러를 투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운영중이라 러시아측이 정 회장의 오찬 참석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러시아 전력망 현대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