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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美-日 금리차 확대..달러, 엔에 강세

기사등록 : 2013-11-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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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2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영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밖으로 하락한 가운데 파운드화가 3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0.51% 상승한 99.67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99.80엔까지 오르며 100엔 돌파를 저울질했다.

유로/달러는 0.20% 오른 1.3434달러에 거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09% 오른 81.15를 나타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엔은 0.74% 오른 133.93엔을 기록했다.

14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총재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날 정책자들 사이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연이어 나왔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연준의 월 850억달러 규모 자산 매입이 당장 내달부터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도 QE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게인 캐피탈 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강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환율이 최근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영업 헤드는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를 포함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및 연준 테이퍼링에 대한 예측이 달러화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BNP 파리바는 달러화의 약세를 점쳤다.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하되 그 규모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달러/엔이 다시 100달러 선을 강하게 뚫고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애덤 마이어스 외환 전략 헤드는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 환율이 100달러 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할 경우 환율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이날 파운드화는 영국 인플레이션의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는 2.2% 상승해 전월 2.7%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5%를 밑도는 것이다.

13일 영란은행(BOE)의 분기 물가 전망이 예정된 가운데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번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51% 하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0.73% 내렸다.

한편 연초 이후 달러화가 4.4% 상승했고, 달러화는 20%를 훌쩍 넘어섰던 낙폭을 11%로 좁혔다. 유로화는 6.5%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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