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20개 계열사 참여, 총 120개 직무분야에서 선발
-경력 단절 여성, 퇴직 후 장년층 등 대상
-근무시간대 선택..급여 및 복리 시간 비례해 지급
-우선 2년 계약직 고용..2년 후 업무능력 따라 지속 고용 보장
-18일부터 지원서 접수,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
[뉴스핌=이강혁 기자] "다시 꿈 앞에 서다." "일과 가정에서 행복을 찾다."
삼성이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고용형태를 도입했다. 우리사회의 여성인력 경력단절 문제 등에 대해 사회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은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만 근무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해 총 6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총 120개 직무분야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시간선택제의 주요 선발대상을 개인 및 가정생활과 일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이라며 "결혼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 승진과 높은 연봉보다는 여유있고 보람찬 제 2의 인생을 희망하는 퇴직한 장년층이 주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은 선발인력의 일부를 55세 이상의 중장년층에 할당해 은퇴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는 취지에 따라 선발과정에서도 이에 맞는 인력을 채용하고 입사 후에도 취지에 맞는 근무와 인사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근로자 대비 높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하는 적정한 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취지에 맞게 개인의 여건에 따라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의 근무시간과 오전 또는 오후 등 개개인의 여건에 맞는 근무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단 업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발시 지원자가 본인에게 편리한 시간대의 근무가 가능한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개인의 여건에 맞는 근무시간 선택 이외에도 직무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특히 개인생활과의 조화를 위해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도 잔업이나 특근이 없이 운영된다.
또한 급여수준은 직무의 가치와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되며 복리후생도 근무시간에 비례해 적정한 수준으로 지원된다.
다만 삼성은 새로운 고용형태의 도입이라는 점에서 이번 채용은 채용시점에서 우선 2년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2년 근무 후 일정수준의 업무능력을 갖춘 사람은 지속 고용을 보장해 고용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채용은 18일부터 삼성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에서 지원서를 접수받고, 12월 서류전형, 내년 1월 회사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또한, 26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선발직무와 채용에 관해 상세히 안내하고 현장에서도 채용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