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재계 회장들이 얼어붙은 민생경제 살리기와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4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1월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회장단은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해 부동산 관련 법, 서비스산업 육성법 등이 우선적으로 처리되기를 희망한다"며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걸려있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진흥법 등에 대해서도 빠른 통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동향, 경제활성화 입법, 창조경제, 사회공헌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최근 GDP 성장률, 수출 등 거시경제 지표의 회복 기미가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우려했다.
실제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2.0%(전월비) 감소하고 설비투자도 4.1%(전월비)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장단은 민생경제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개척과 성장엔진 발굴에 더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회장단은 또한 산업간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높였다. 건설, 철강, 해운 등 일부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창조경제 실현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아울러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소외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사회공헌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학생 대상 임직원 멘토링 및 학비 지원, PC 등 물품 지원 사업을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개별기업의 사회공헌 노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독려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는 전경련이 국가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재도약하기 위한 '전경련과 한경연(한국경제연구원) 발전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전경련이 대기업만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가경제 비전, 경제현안에 대한 선도적 대안 제시를 통해 신뢰받는 경제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총 7명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