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가 부양책을 지속할 의사를 밝혔다.
(출처:AP/뉴시스) |
투자가들은 옐런의 발언에 안도하는 한편 양적완화(QE)를 종료하기 위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08년 이후 지속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통한 경제 펀더멘털 측면의 목표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그림이 모호하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옐런이 이른바 ‘출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등 기존의 자산 매입이 단시일 안에 종료되기보다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옐런은 미국 실물경기가 상당히 취약하며,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 부양책을 제거해서는 곤란하다고 언급해 QE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궁극적으로 강한 경기 회복이 이뤄질 때 연준이 부양책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는 연준이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영속 가능한 고성장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QE3를 시행했던 것은 다른 차선책이 없었기 때문이며, QE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시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의 총체적인 운명이 자산 가격 상승 측면이 아닌 경제 성장 측면에서의 QE 효과에 달려 있다”며 “연준은 QE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 파리바의 로라 로스너 이코노미스트 역시 “옐런의 청문회 포인트는 QE를 계속 하겠다는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리서치 회사 라이트슨 ICAP의 로 크랜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저조하기 때문에 연준은 상당 기간 부양책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알제브리스의 데이비드 세라 최고경영자는 “옐런은 지금까지 연준에서 시행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할 것”이라며 “이를 종료할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