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7%, 3.8%로 전망했다. 지난 5월보다 올해 성장률은 0.1%p(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은 0.2%p 내려 잡았다.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내렸다.
OECD는 19일(현지시간) ‘OECD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우리나라가 올해 2.7%, 내년 3.8%, 2015년 4.0%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 전망은 세계교역 증대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에 따른 것이다. OECD는 세계교역 증가율이 지난해와 올해 3.0%에서 내년엔 4.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신흥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자본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주가 상승 등으로 기업과 가계심리가 개선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OECD 경제전망(표=기획재정부) |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물가상승률은 올해 1.2%에서 내년 2.1%, 2015년에는 3.0%까지 높아져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범위(2.5~3.5%)에 다가갈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경제의 위험요인으로는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이 지적됐다. 세계경제 여건 및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내 요인으로는 2012년 말 가계 가처분 소득 대비 164%에 달하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꼽았다.
OECD는 향후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물가상승률이 중기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긴축적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성장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재정·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기적으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정부 계획에 따라 노동시장 참여율을 제고하고, 서비스 분야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2.7%, 내년 3.6%로 5월 전망치보다 0.4%p씩 하향 조정했다.
전망치 조정은 유로존 은행 부실 등 기존의 하방위험이 잔존하는 가운데 미국 재정위험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 새로운 리스크요인이 발생한 것에 기인한다.
OECD는 미국 경제에 대해 자산가격 상승과 고용회복을 통해 소비 및 투자 중심의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지만 통화·재정정책 등 불확실성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되겠지만 소비세 인상 등 재정건전화 조치가 성장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로지역에 대해선 경제심리 회복과 재정긴축 속도 완화 등으로 완만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가별 회복속도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