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지난달 일본 수출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수입이 더 급격히 늘어나면서 무역수지가 16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도 확대됐다.
20일 일본 재무성은 10월 무역수지가 1조 907억 엔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1%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이로써 16개월째 무역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결과는 전문가들이 내놓은 8135억 엔 적자를 크게 넘어섰을 뿐더러 전월보다도 적자폭을 확대했다. 지난 9월 무역적자는 9321억 엔을 기록한 바 있다.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 이번 적자의 요인이 됐다. 10월 수입은 지난해보다 26.1%나 증가한 7조 1952억 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상회했다. 수입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18.6% 증가한 6조 1045억 엔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16.5%)보다 강한 결과를 나타냈다. 9월의 11.5% 증가율보다 강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무역수지는 5772억 엔 흑자로 40% 가까이 늘어났지만 대 중국 수지는 5064억 엔 적자를 기록해 20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대 아시아 및 유럽지역 무역수지도 적자를 이어갔다. 대아시아 무역적자는 569억 엔, 대유럽 적자는 203억 엔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