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유럽 당국으로부터 리보조작 관련 벌금을 면제받게 됐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UBS가 리보조작에 가담한 은행들의 정보를 넘기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참작해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면제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은 카르텔의 형성과 유지를 막기 위해 카르텔 참여업체가 담합사실을 밀고할 경우에 벌금을 감해주는 '리니언시'(담합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문은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 역시 EU 당국과 비슷한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면서, 카르텔 방지 제도로 인해 UBS와 함께 리보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대형 은행 두 곳이 벌금을 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리보조작 사건에 관해 2년 넘게 조사를 진행해 온 EU 측은 수 주 내로 조작 가담 은행들을 발표하고 벌금을 선고할 예정인데, 대규모 벌금 위기에 몰린 나머지 은행들은 유럽 규제당국의 불공정을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WSJ는 EU가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과 소시에테제네랄, 독일 도이체방크, 영국 HSBC와 RBS, 미국의 JP모건체이스 등 6개 은행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예정으로, 개별 은행에 대한 벌금 규모는 10억 유로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