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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공매도 헤지펀드 '백기' 전략 수정 잰걸음

기사등록 : 2013-11-26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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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브레이크 없는 상승 기세에 공매도 헤지펀드가 울상이다.

주요 지수가 25% 내외로 상승한 가운데 대규모 손실을 낸 이들 헤지펀드는 뒤늦게 포트폴리오 변경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조사업체 HFR에 따르면 연초 이후 월가의 공매도 헤지펀드는 15%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

고평가 논란 및 추가 상승에 대한 회의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는 사이 벌어진 결과다.

특히 지난주 다우존스 지수 1만6000선과 S&P500 지수 1800선 등 주요 마디지수가 뚫리면서 공매도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절대적인 헤지펀드의 자산은 2008년 초 78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6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월가의 대표적인 공매도자로 꼽히는 제임스 채노스 커니코스 어소시어츠 대표를 포함해 이 같은 헤지펀드는 24개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 헤지펀드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소, 이른바 숏커버링에 나섰고 심지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펀드도 등장했다.

주가 상승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평소보다 숏커버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페넌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앨런 포니어 대표는 “공매도에 주력하는 펀드가 대단히 커다란 손실을 입고 있다”며 “이들 펀드의 매니저들은 숏커버링에 서두르는 것은 물론이고 ‘롱-온리(long-only)' 펀드를 새롭게 시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의 더글러스 카스 매니저는 “강세장에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거나 적극적인 헤지에 나서는 전략은 어리석은 게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주가 급락에 대한 전망을 접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때 주가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채노스는 “현재로서는 공매도 전략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하락 베팅한 종목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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