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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대 공공기관 점거…잉락 총리 퇴진 요구

기사등록 : 2013-11-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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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총리 사면 추진에 '분노', 금융시장도 '요동'

<방콕 재무부 건물 주변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 출처:신화/뉴시스>
[뉴스핌=우동환 기자] 태국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정부 공공기관 청사를 점거하는 등 정국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자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태국 수도 방콕에 위치한 주요 정부 건물 주변에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운집해 잉락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위대는 재무부 건물 주변을 점거했으며 일부는 외무부 건물에 대한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위대는 방송국에 난입하기도 했다.

태국 경찰은 방콕 시내 주요 정부 청사에 약 3만 명의 시위대가 운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탁신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과의 충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규모 집회에 나선 시위대는 이날 약 12개의 작은 모임으로 나뉘어 방콕 시내 주요 거리를 행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잉락 총리가 그의 오빠인 탁신 총리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면서 탁신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정부 여당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탁신 전 총리를 사면하는 내용을 담은 사면법을 추진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탁신 전 총리와 현 집권당인 푸어타이당을 지지하는 '레드셔츠' 역시 헌법재판소의 헌법 개정안 위헌 판결에 반발하며 시위에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여당인 푸어타이당은 사법부의 정당 해산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 상원 의원 전원을 국민이 직접 선출하도록 헌법 개정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헌법재판소는 여당이 제안한 개정안이 권력구조에 대한 견제 및 균형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이유로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헌재의 판결을 근거로 푸어타이당의 해산을 요구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정국 혼란으로 태국 금융시장도 휘청이고 있다.

지난주 태국 증시는 4.3% 하락했으며 바트화의 가치는 지난 7월 이후 달러에 대해 3% 가깝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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