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영국 금융당국이 런던 금값 고시 제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금융감독기구(FCA)가 런던 금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에서는 하루 두 번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 뱅크오브노바스코티아, HSBC, 소시에떼 제네랄 등 5개 은행이 모여 금 값을 결정(Fix)한다. 이렇게 결정된 고시가격은 글로벌 광산 및 귀금속 업체, 중앙은행 등이 금 거래 시 벤치마크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고시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미리 입수해 불공정 거래 이익을 취하는 트레이더들이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영국 금융당국이 수사에 나선 것.
통신은 픽싱이 시작되면 금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가 급증하는데, 고시가격에 대해 미리 입수한 정보를 이용해 딜러들이 거래에 나서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던 노슨 폴레잇은 “런던 금 가격결정 과정과 관련 있는 트레이더들이 고시가격에 관한 정보를 갖게 되면 짧은 시간이라도 다른 거래자들에 비해 유리한 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 “이는 런던 금 픽싱제도의 엄청난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