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가 미국 주택시장의 모멘텀을 신뢰할 수 없다며 회복세가 견고할 것이라는 데 확신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쉴러 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투자자,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막대한 수준의 현금을 쏟아붓고 있고 있다"며 "주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멘텀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이 주택 규모는 10만채 수준으로 대부분 서부 지역에서 제한된 수준의 주택을 사들임으로써 이 지역들의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나아가 이들은 매입 주택들을 임대하는 것은 물론 향후 임대료를 담보로 채권도 발행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투자자들이 변덕스럽다면서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거둘 경우 망설임없이 주택을 처분하고 다른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이 이미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10월 기관투자가들이 주택을 구입한 비중은 6.8%로 지난 9월 당시 12.1%보다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전년대비로는 9.7%나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쉴러 교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주택시장이 또다른 큰 새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며 "투자자들은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시장에 대해 흥분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