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겨울철 주택거래 비수기에 접어들자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주택 취득세 영구 감면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세제 혜택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발목이 잡혀 거래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29일 서울시 거래정보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달 서울 아파트의 거래량은 6113건으로 전달(7572건)에 비해 19.2% 줄었다.
지난 7월(1912건)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던 거래량이 한풀 꺾인 것이다.
3개월 연속 증가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 성동구, 중구를 제외한 22개구가 전달대비 거래량이 줄었다.
구로구가 전달대비 231건(51.5%)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어 노원구 210건, 성북구 158건, 동작구 114건이 각각 감소했다.
올 하반기 들어 교육 및 이주 수요로 꾸준히 거래가 늘던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도 주춤하다. 이 지역의 이달 아파트 거래량은 1518건으로 전달(1406건) 대비 7.3% 감소했다.
이중 강남구는 410건에서 361건으로, 송파구 495건에서 456건, 강동구 369건에서 337건으로 각각 줄었다.
강남4구의 단독·다가구 거래량도 동반 감소했다. 이달 43건이 거래돼 전달(68)과 비교해 36.7% 급감했다. 반면 다세대·연립은 강남구의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전달(239건) 대비 2.5% 증가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정부가 추진한 취득세 영구 감면 등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이 시행에 어려움을 겪자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당장 집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잠시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내달 주택거래도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