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정부가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밝혀왔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TP) 협상에 관심을 표명하고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TPP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협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참여 조건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먼저 TPP 참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기존 참여국과 예비 양자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수출입은행에서 143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이어 "정부는 TPP 참여에 따른 농축수산업 등 민감 분야를 포함해 분야별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오늘 대외경제장관회의 논의를 통해 TPP에 대한 '관심표명'을 하게 되면 앞으로 TPP 참여국과의 예비 양자협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참여가능성을 모색하게 될 것이지만 이는 TPP에 대한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종 참여 여부는 참여국과의 사전 협의 결과와 분야별 심층 분석 결과, 의견 수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별도의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동안 TPP 참여 여부에 대해 국내 산업계와 다른 FTA(자유무역협정)에 미치는 양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참여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TPP 논의에는 현재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멕시코·페루·칠레·싱가포르·브루나이·베트남·말레이시아·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GDP 26조6000억달러, 무역규모 10조2000억달러의 세계 최대 규모 지역경제통합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