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5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디플레 타개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며, 일본은행(BOJ)이 내년 추가 부양 조치를 약속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발표된 일본의 10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세는 전년비 0.9% 상승하며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CNBC는 인플레이션이 일본은행(BOJ)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포렉스닷컴 리서치 애널리스트 크리스 테더는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전국 근원 CPI는 계속 오르고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BOJ가 목표로 하는 물가목표 2%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BOJ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수치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BS 소속 이코노미스트 롱 한후아 왕 역시 “BOJ가 2% 물가목표를 약속했고, 물가 방향보다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내년에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HK프라이빗의 투자전략 대표 스테픈 슝 역시 내년 4월부터 소비세가 인상되면 경제가 입을 타격을 우려해 BOJ가 내년에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닛케이지수가 1만 6000선까지 오르고 달러/엔 환율은 103엔까지 오를 것으로 판단하지만, 그 전에 BOJ가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에 부양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