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1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최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 문제와 관련한 우리 측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김 실장 주재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가 열렸다"며 "방공식별구역 문제와 필리핀 파병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안보장관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인 반면, 안보정책조정회의는 국가안보실장이 의장이 돼 외교·안보 관련부처 장관들과 갖는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의 새로운 ADIZ 선언 문제와 관련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도 방공식별 구역 활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지시에 따라 KADIZ 확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오는 3일 당정협의를 열고 이날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 결과를 토대로 ADIZ 확대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앞서 당정청은 지난 28일 비공개 정책협의회를 갖고 KADIZ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KADIZ를 확대할 경우 이어도를 포함한 남쪽까지 넓히는 방안이 유력하며,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포함된 마라도와 홍도(거제도 남방 무인도) 상공을 추가로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