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발리서 열리는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윤 장관을 수석대표로 농식품부, 기재부, 해수부, 관세청, 외교부, 주제네바대표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WTO 회원국들은 이번 각료회의에서 도하개발아젠다(DDA) 다자간 무역협상의 '조기수확(early harvest)' 대상으로 논의해 온 무역원활화, 농업, 개발·최빈개도국 등 3개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최종 합의문을 도출하지는 못한 상태로 발리 현지서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앞서 이번 회의에선 DDA 협상 전반을 일괄 타결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합의 가능한 분야에서 우선 협상을 진전시키는 새로운 접근방식인 '조기수확'을 모색키로 했다.
대상분야는 무역원활화, 농업, 개발/최빈개도국 등 3가지다.
각료회의까지 타결을 목표로 IT제품의 무세화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던 WTO 정보기술협정(ITA) 확대협상은 이번 각료회의서 결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오는 4일 예정된 '각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경제성장을 위한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WTO 협상에서의 성과 도출을 촉구하는 요지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각료회의 참석 계기에 주최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스위스 등 주요국과 양자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해당국과의 통상·산업협력 현안, WTO 협상 진전방안, TT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예비 양자협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