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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최고가 새역사 쓴다

기사등록 : 2013-12-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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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평균 3830만원..일반분양 515가구, 전매제한 없어 수요 결판

[뉴스핌=이동훈 기자] 역대 최고 분양가로 선보이는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 파크’(신반포1차)가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에 성공하면 향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특히 인근 단지들도 줄줄이 고분양가에 분양에 나서면 신반포 일대 아파트로 '부촌' 지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  '아크로리버 파크' 견본주택이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크로리버 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83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아파트의 역대 분양가 중 가장 높은 것. 

주상복합 중 최고 분양가는 지난 2008년 분양한 갤러리아포레로 3.3㎡당 평균 4390만원이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래미안퍼스티지’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래미안퍼스티지의 공급면적 113㎡는 12억5000만~13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아크로리버 파크의 113D㎡ 분양가는 13억원 수준이다.

주택면적이 클수록 아크로리버 파크의 가격이 더 비싸다. 공급면적 236A㎡의 분양가는 26억5000만원 안팎. 래미안퍼스티지의 비슷한 면적은 22억~23억원에 주인이 바뀌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와 비교해도 분양가격이 높다. 지난 9월에 선보인 ‘래미안 잠원’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공급한 ‘래미안 대치 청실’의 분양가도 3.3㎡당 평균 3200만원대다.

이들 단지는 모두 평균 청약 경쟁률 2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반포동 인근 P공인중개소 실장은 “분양가격이 당초 조합원이 원했던 3.3㎡당 4000만원 초중반에서 많이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최근 주변시세보다 싸게 분양하는 추세와는 조금 다르다”며 “주택시장이 아직 바닥에서 반등하지 못한 데다 일반분양이 상대적으로 많아 일부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분양가 시선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입지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시선도 있다. 교육 및 생활 편의시설이 뛰어나고 한강변 조망이 가능해 대체할 만한 단지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주택경기를 고려할 때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강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를 갖춘 단지다”며 “현금이 풍부한 자산가 뿐 아니라 전매제한이 없어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도 뛰어들 것으로 보여 청약자 모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가 청약에 성공하면 재건축을 추진중인 주변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분이 515가구에 달할 정도로 많다. 또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계약과 동시에 사고팔 수 있다. 높은 분양가에 대한 수요의 움직임이 시장에 곧바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인근 신반포3차가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받았고 신반포15차는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3주구도 각각 조합설립인가, 추진위 승인을 마치고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현재 이들 단지는 조합원 간 마찰 등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최고 분양가인 아크로리버 파크가 청약 흥행과 더불어 시세가 오르면 기대감이 높아져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크로리버 파크는 오는 4일 청약 1,2순위를 접수하고 5일에는 3순위를 모집한다. 201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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