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백정기 신임 부회장.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공석이었던 부회장 자리에 백정기 경영고문을 선임했다.
백 신임 부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전신인 태평양에서 인력개발연구원 부원장, 경영지원실 전무 등을 거친 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다시 아모레퍼시픽에서 경영고문을 맡았다. 회사 측은 "다변화 하고 있는 경영환경에서 고객중심 경영을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서경배 회장이 겸직하던 화장품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사장에는 생산·R&D부문의 심상배 부사장을 발령했다. 혁신부문에서 큰 성과를 낸 점이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신임 사장은 태평양 사업지원부분 전무, 아모레퍼시픽 생산물류혁신부문 부사장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초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에 올랐던 손영철 사장은 1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그룹 감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신임 사장은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가맹점주들과 불공정거래 논란에 휩싸이면서 손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두 차례나 증인으로 채택돼 불려나가는 등 '甲乙' 이슈 여파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책임경영 및 실행력을 제고하며,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건전한 기업생태계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한 인사"라면서 "고객 중심의 경영환경구축을 위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통합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