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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QDII2 시범시행] 중국자본 한국 증시 '공습' 기대된다

기사등록 : 2013-12-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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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FTZ내 해외투자 허용…韓증시 관심커

[뉴스핌=한기진 기자] 1.9%.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자본 중 중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2013년 10월말 기준).  많이 투자하는 국가 순위로도 10번째다. 미국이 40%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노르웨이(2.7%) 캐나다(2.9%), 네덜란드(3.5%), 아일랜드(3.5)%, 사우디(3.7%), 싱가포르(5.1%) 등 보다도 적다.

미국과 함께 G2(세계 2대 강국)로 올라선 경제 대국이자 우리나라 최대교역국이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은 투자 규모다. 게다가 제주도에는 중국 자본의 부동산투자 열기로 ‘오성홍기’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중국의 입김은 그동안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발표가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이 2일 상하이 자유무역시범지(FTZ)구에서 개인의 해외투자(QDII2 국내적격개인투자자 제도)를 허용키로 했다. 그동안 중국 자본은 'QDII(국내적격기관투자자제도)'라는 자격을 받아야만 해외 투자가 가능했으나 정부가 이를 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수년째 외국인 자본투자비중에서 2% 전후를 유지했다.

중국 자본의 우리나라 주식 투자규모는 10월 말 현재 8조5240억원으로 총 외국인 보유 규모 438조1390억원의 1.9%에 불과했다. 2012년 말에는 6조2330억원(총 외국인 보유 411조5730억원), 2011년 말에는 40조360억원(총 외국인 보유 351조4550억원) 등 거의 변동이 없었다.

반면 중국의 우리나라 채권투자는 국가별로 3위권으로 높은 편이다.

10월 말 기준 채권 보유 규모는 미국(21%, 205조원) 룩셈부르크(17%, 162조원)에 이어 중국이 13%(126조원)를 차지했다. 중국은 2012년 말 107조원, 2011년 말 102조원 등을 보유하며 우리나라 채권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중국이 해외투자를 제한한 QDII 제도를 상하이 FTZ 안에서는 사실상 철폐함에 따라 이 지역 안에서 금융기관 혹은 개인 등이 해외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자본의 우리나라 주식투자는 늘지만 채권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주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 증권시장팀장은 “(상하이 FTZ내 QDII 폐지)로 주식투자 확대 가능성은 있다”면서 “국내 증시가 중국과 연관성이 높은데다 국내 수출산업에 관심이 높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국내 주식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채권에 대해서는 “중국은 외화보유화 다변화 정책으로 우리나라 원화 채권투자를 늘려 비중이 높았지만 주식 비중은 적은데 글로벌 양적완화가 시작되면 채권금리가 올라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채권수요는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본의 해외투자 길이 확대된 것은 호재이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신중한 전망도 있다. 이번 인민은행의 규제 완화가 상하이 FTZ에만 국한된 점 때문이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책기조는 일부 지역에서 시범 완화하고 전체로 확대하는 모습으로 이번에도 단계적으로 해외투자를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당장 단기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수요는 있는데 신흥국은 성장률이 낮은 데 반해 한국은 이머징 국가로 높고 IT, 자동차 등 여러 산업이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상으로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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