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국가정보원이 3일 실각했다고 확인해준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장성택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남편이다.
장성택은 북한의 김정일 사망 발표 이후 장례식까지 치르는 기간 내내 김정은 바로 뒤에서 김정일이 가는 마지막 길을 함께하면서 차후 김정은 시대를 이끌 명실상부한 북한의 2인자로 부각됐다.
올해 만으로 67세인 장성택은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나왔다. 1972년 김경희와 결혼한 뒤 당 청소년사업부 부장과 당 중앙위 위원을 거치는 등 승승장구하다 2004년 '분파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좌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006년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복귀해 2007년엔 당 중앙위 부장으로 승진하고, 2009년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도 국방위원에 선임된 지 1년 2개월 만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특히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남 김정은으로 후계체제를 결정할 때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함께 측근에서 조언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 고모 김경희와 장성택의 보필을 받으며 권력 장악을 꿈꿨던 어린 김정은은 집권 2년 만에 친·인척의 도움 없이 안정적 권력 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김정은 체제의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장 부위원장의 사람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 2인자로 불리던 그가 실각하게 된 배경, 또 그 이후는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