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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금 더 빠진다’ 진짜 빛나는 것은?

기사등록 : 2013-12-0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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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27% 급락한 금값이 내년에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월가 투자은행(IB)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권고보다 목표 가격을 낮춰 잡는 데 분주하다.

반면 모래가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급부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에너지 업체들 사이에 모래 수요가 대폭 증가, 가격 상승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 업체의 모래 소비가 563억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업체 팩웨스트에 따르면 에너지 업계의 모래 수요는 2011년 이후 25% 급증했고, 앞으로 2년간 20%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니온 퍼시픽 레일로드가 올해 상반기 운송한 모래는 열차 차량 9만4000대 규모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모래 수요는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모래 가격이 톤 당 평균 75달러 선을 돌파했다.

모래 가격은 위스콘신 지역에 100개에 이르는 모래 광산이 생겨나면서 톤당 평균 50달러 선으로 떨어졌지만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만큼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셰일 가스 개발이 활황을 이루는 가운데 수압 파쇄 과정에 모래가 긴요하게 쓰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하이 크러시 파트너스의 주가가 2012년 8월 상장 이후 59% 급등했고, US 실리카 홀딩스의 주가 역시 2012년 이후 두 배 급상승했다.

이에 반해 금값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비관론 일색이다. 이날 UBS는 내년 금값 목표 가격은 온스당 12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1325달러에서 대폭 끌어내린 것이다.

UBS는 투자자들 사이에 금 매도 움직임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 심리를 자극할 만한 호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목표 가격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소시에떼 제네랄 역시 투자자들에게 금을 매도할 것을 적극 권고해 관심을 끌었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105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금 현물 수요는 전년 동기에 비해 21%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 전망이 밝지만 현물 수요 감소 및 공급 과잉, 생산자 헤지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도 등 금을 중심으로 원자재에 집중된 악재가 적지 않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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