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 연임 도전 선언을 한 한동우 현 회장을 비롯해 주요 신한그룹 전현직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됐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5일 오후 대표이사 회장후보 추천을 위한 세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회장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5명 후보군에는 한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등이 포함됐다. 주요 후보들은 면접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5명 왼쪽부터 차례로 한동우 현 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
이 전 부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좀전에 통보를 받았다. 면접에 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전 사장 역시 "통보를 받았다"며 "면접과 써치펌을 통한 평판조회에 모두 동의했다. 이후 경쟁에 나서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 행장도 "(회추위로부터 면접 대상자로) 통보 받았다"고 했다. 면접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추위에서 (면접에 응할지)내일까지 통보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사장은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금융권은 현재로서 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실적이 좋은 데다 '신한사태'를 잘 수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 부회장이나 홍 전 사장 등도 면접에 응하면서 경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해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서 행장도 일단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혀 후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서 행장은 한 회장의 선택을 받은 인물이라 실제 면접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 견해다. 이날 정확한 의사가 확인 안 된 이 전 사장의 도전 가능성도 낮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대권 레이스'는 한 회장과 이 전 부회장, 홍 전 사장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이날 압축한 후보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의사타진을 실시한 후, 외부 써치펌의 평판조회를 진행하게 된다.
오는 11일 4차 회의에서 평판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자별 면접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선정된 최종 후보를 12일 열린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후 추천된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