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좌측에서 네번째)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 아스드루발 차베스 부총재(좌측에서 두번째)가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좌측부터, 장정모 상무(현대엔지니어링), 아스드루발 차베스(베네수알레 국영석유공사 부총재), 아단 차베스(바리나스주지사), 정수현 사장(현대건설), 윌스 란헬(베네수엘라 석유노동연맹대표)) |
[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건설이 전체 사업비 23억달러(한화 약 2조4270억원) 규모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에 계약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베네수엘라 바리나스(Barinas)주 공사현장에서 공사 계약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 Petroleo S.A.)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의 위슨(Wison)사가 공동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 지분은 61%인 14억달러(한화 약 1조4869억원)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남쪽으로 약 420Km에 위치한 지역에 하루 4만배럴이 생산 가능한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에서 바탈라 데 산타이네스(Batalla de Santa Ines) 정유공장 신축(1단계) 및 연결 고속도로(40km) 공사를 맡는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정유공장 38개월, 연결 고속도로는 24개월로 예정됐다.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 아스드루발 차베스(Asdrubal Chavez) 부총재, 아단 차베스(Adan Chavez) 바리나스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의 베네수엘라 진출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29억9000만달러(한화 약 3조1631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영업력 확대와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로 신흥시장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