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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성장진입] 2014년 투자증가율 10년만에 20%대서 10%대로

기사등록 : 2013-12-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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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투자 인프라건설 감소로 투자증가율 주춤 전망.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2014년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생산과잉·지방정부 부채 및 경제개혁 등의 요인으로 2014년도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19%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전년도의 16.9%에서 27.7%로 급등한 후 12년만에 20% 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11월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20.1%, 12월 수치를 합산해도 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센터(國家信息中心)는 2014년도 고정자산 투자가 완만하게 증가하겠지만, 증가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투자가 크게 늘기 힘들고, 사회 기초시설 건설도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기때문.

후주취안(胡祖銓) 국가정보센터 연구원은 "개혁추진이 투자에 다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내년에는 투자 확대에 불리하게 작용할 요소가 다수있다"고 밝혔다.

첫째, 내수가 단기간에 투자확대를 뒷받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장기간 과잉생산으로 인한 재고누적이 기업의 경영난을 압박하고 있고, 내수도 한동안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출도 부진해 중국 기업이 새로운 투자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

둘째, 정책의 방향 역시 투자확대를 억압할 것이다. 지방정부가 부채 관리 강화에 나섰고, 재정수입은 줄고있는데 고정 지출은 줄지 않아 지방정부의 재정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긴축편향 통화정책도 지속될 전망이다. 통화공급량과 시중의 융자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인민은행은 통화 공급량 확대 억제방침을 여러차례 '천명'한 바 있다.

셋째, 생산과잉·지방정부 채무 및 부동산 등 중국 경제의 3대 난제가 내년에도 중국의 투자 확대를 가로막을 것이다. 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때, 경제 선성장을 유도할 투자의 증가율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둔화는 글로벌 경제 추세와 잠재성장률 하락을 고려해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루정웨이(魯政委) 흥업(興業)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올해 1~11월 고정자산 투자 누계 증가세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그 근거를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각 지역에 따라 수요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 동남부를 중심으로 시멘트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쪽 지역의 수요는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동북 지역은 폭설의 영향으로 시멘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둘째, 건설자재 매출 역시 호전되고 있다. 11월 초 중국철강공업협회 소속의 82개 철강 대기업의 하루 평균 매출은 10월보다 3.8%가 늘었다. 그 중 중장기 건설자재의 매출은 더욱 늘어 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고량도 빨리 소진되고 있다. 11월 첫째·둘째주 철강 와이어·철근 등의 재고량도 감소하고 있다.

셋째, 건설자재와 시멘트 등의 화물운송량이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넷째,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지수가 낮았던 점도 올해 증가세 상승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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