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코레일이 오는 9일로 예고된 철도노조 전면 파업에 대비해 8일부터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다.
코레일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열차안전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직원 비상근무를 선포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다고 8일 밝혔다.
비상대책본부는 종합상황실, 비상수송상황실로 구성된다. 철도노조와 협상에서부터 열차운행 조정, 대체인력 투입, 안전대책 수립 등 파업기간 비상수송대책 전반을 총괄지휘하게 된다.
종합상황실은 경영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기획조정실장과 홍보문화실장, 인사노무실장으로 구성된다.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대·내외 홍보 및 노사교섭 업무를 책임진다.
비상수송상황실은 부사장을 중심으로 기술본부장과 안전본부장, 여객본부장 및 수송조정실장, 관제실장이 참여한다. 파업 기간 동안 열차 비상안전대책 및 수송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감사실장은 기동감사반을 운영한다. 기동감사반은 파업에 동조하지 않은 직원에 대한 노조의 집단 따돌림 등을 대비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를 위해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채증 활동을 강화하고 파업으로 인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복무기강을 확립할 계획이다.
동시에 12개 지역본부 및 3개 차량정비단도 지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사 비상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갖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체인력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현장 직원의 안전의식과 기강 문제 등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정부가 확정한 '철도산업 발전방안'에 반발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수서발 KTX 운영사를 코레일이 100% 독점하지 않는 것은 '민영화의 사전 단계'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또 코레일의 임금동결 원칙에 맞서 내년 6.7% 임금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돌입하더라도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열차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국민의 불편만을 가중하는 불법파업을 시행한다면 결국 불필요한 희생만 낳을 것"이라며 파업철회를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