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11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58만8000명 증가하면서 1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4개월 연속 증가세도 유지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 따른 고용 부진의 기저 효과와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12월에도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호한 고용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수가 255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8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68만5000명이 증가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통계청은 상용직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수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OECD기준(15~64세) 고용률은 65.3%로 전년동월대비 0.8%p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
같은 달 실업자는 70만명으로 취업자수 증가의 영향으로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계층에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만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2.7%로 전년동월대비 0.1%p(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15.6%), 숙박 및 음식점업(13만3000명, 7.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7만1000명, 7.7%), 운수업(3만8000명, 2.7%), 제조업(3만5000명, 0.8%) 등에서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3만1000명, -1.9%), 건설업(-1만8000명, -1.0%),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6000명, -1.5%)에선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업, 보건복지업, 공공행정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업 증가폭(59만8000명)은 2002년 3월(66만6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68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만4000명 각각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6만4000명 감소했고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3만6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6000명 각각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3만3000명), 심신장애(7000명) 등에서 증가했으나 가사(-10만1000명), 재학·수강 등(-5만8000명)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0만8000명 감소했다. 비경활인구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12만3000명) 이후 처음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률 70% 로드맵 달성을 위한 5대 핵심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대 핵심과제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충, 근로시간 단축, 청년취업 지원, 중소기업 미스매치 해소, 여성일자리 확충을 말한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