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공기업 중에서도 최고대우로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금융공기업이 삼성전자 등 주요 민간기업보다 신규채용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년에 육박하는 높은 근속연수로 신입사원 보수가 전 직원 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민간기업과 크게 차이가 났다.
11일 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방만 경영을 집중 관리해 조기에 없애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 지침을 마련해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기관은 정상화 계획을 제출토록 해 이를 평가 후 이행실적이 부진할 경우 기관장 문책 등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금융공기업 9곳의 평균 보수는 8930만원으로 삼성전자 864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으로 삼성전자의 9년보다 크게 높았다.
<출처 : 알리오 및 금감원 전자금융공시시스템> |
전체직원의 보수 대비 신입사원의 보수 총액 비율도 두 기관이 1.1%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근속연수가 길수록 신입사원 비중과 신입 전체의 보수가 전체 직원 보수에서도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이 밖에 예금보험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도 신입사원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대에 그쳤고 신입보수총액이 전체직원의 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대에 머물렀다.
정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공공기관은 고용세습이나 과다한 휴가 등 복리후생 수준이 불합리하다는 비판이 있으며 특히, 사측의 도덕적해이와 맞물려, 민간기업이라면 쉽지 않을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리오에 공공기관의 복리후생 관련 8대 항목을 신설하고 최대한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