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소식에 놀란 국민들과 달리 서울외환시장은 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는 역외의 달러 매수가 잠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 : 김학선 기자> |
또한 백악관과 국무부는 긴급뉴스가 전해진 지 1시간여 만인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께 동시에 논평을 통해 장 전 부위원장 사형 집행에 대해 강경 반응했다.
하지만 서울 외환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3원을 중심으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고점과 저점이 채 2원이 되지 않는 등 장성택 사형소식이 시장의 재료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A 딜러는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전문가들 말처럼 외환시장에는 북한 리스크보다는 테이퍼링 리스크의 파급력이 더 크다"고 말했다.
B 딜러 역시 "장성택 사형 소식 정도로는 상단은 네고물량, 하단은 당국이 지키고 있는 현재 구도를 깨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3월 한국과 북한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3월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재료 삼아 1080원에서 1120원까지 40원 가량 상승했다.
<출처 : 한국은행> |
D 딜러 역시 "지난 3월 국내 시장참여자들이 북한 미사일이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해도 놀라지 않았다"며 "오히려 CNN 방송을 예의주시하며 북한 소식에 반응하는 역외 움직임을 주목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