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ㆍ김양섭ㆍ이연춘ㆍ강필성 기자]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후 북한 권력구도의 재편 및 군사도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기업들은 입장표명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13일 “북한 최고위층에서 벌어지는 일로, 북한 권력구조와도 관계된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기업들이 입장을 밝힐 만한 것이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사안별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가동될 수는 있겠지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지금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사업 기업 관계자는 “이전에는 북한 파트너에 문의를 하는 등 상황이라도 체크해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너무 중대해 말도 못 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경총 등 경제단체들 역시 장성택 사형 등 최근의 북한 상황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장성택 사건과 별개로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12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제4차 회의를 오는 19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우리 측이 여기에 동의하면서 오는 19일 개성공단 회의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아울러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호주 등 주요 20개국(G20) 소속 일부 국가의 차관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대표단의 개성공단 방문 제안도 받아들였다.
때문에 개성공단 관련 기업들은 장성택 사건과 별개로 경제 협력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메시지로 풀이하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은 장성택 관련 부분은 내부 문제이고 개성공단과는 분리시켜서 원래 일정대로 지금 계속 추진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예상이 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