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NN방송 |
북한이 사실상 2인자였던 장성택을 처형한 것은 내부에 존재하는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인 동시에 이로 인한 혼란 역시 유례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성택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이 예상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실행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성택에 대한 처형은 김정은 체제 2주년을 앞두고 군사적 언급에 대한 수위를 높여온 북한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WSJ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꾸몄다는 이유로 장성택에 대한 특별 군사재판을 열고 사형을 판결했다고 전하며 이것이 북한에 전례없는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는 "북한 내부정치와 관련해 이번 일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지난 1994년 당시 김일성의 사망 뿐"이라며 "과거에도 숙청과 처형이 있었지만 이처럼 과장된 수준으로 드러낸 것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성택을 극적인 방법으로 솎아낸 것은 정치적 견해는 없어도 그에게 애착을 가진 사람들에게 연속적으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갑자기 이들의 등이 과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북한이 무자비한 방식으로 장성택을 처형한 데 대해 놀라움을 보이며 북한 정권이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한 현실을 맞게 됐다고 전했다.
플라우셰어스 펀드의 필립 윤 전무이사는 "김정은이 미국과 한국, 중국 등을 포함한 곳을 향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그와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NN은 한가지 의문은 이번 처형이 김정은이 지난 2년간 축적해온 권력을 견고히 하기 위한 것인지 정권 내부의 경쟁구도가 나타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의한 것인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필립 윤은 "분명히 벼랑끝의 상황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김정은의 움직임을 살핀다면 그는 지속적으로 미사일을 쏘고 어느 순간 핵무기 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략 및 국제 연구센터의 빅터 차 수석 고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것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서도 "12월은 북한이 무엇인가를 항상 일으켜온 시기로 이제 겨우 절반을 지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