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북한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체육관에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중앙추모대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가장 참석 여부가 주목됐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위원장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는 주석단에 모습을 나타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역시 지난해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올해에도 불참했다.
김경희는 앞서 지난 13일에는 사망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려 장성택 처형 이후에도 일단 건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김경희의 불참에는 권력 배제설부터 신병이상설 등의 다양한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장성택이 처형된 직후 열린 이번 중앙추모대회에서는 새로 짜인 북한의 신권력지형을 짐작할 수 있는 주석단 배열도 드러났다.
주석단에는 김 제1위원장의 좌우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앉았다.
장성택 숙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번 추모대회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의 사회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추모사 속에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