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마켓워치 |
1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직전월 보였던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1년전 동기 대비로는 1.2% 올라 예상치인 1.3% 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낮았던 것은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여름 여행 시즌 이후 유가는 하락세를 그려왔고 천연가스 가격 역시 최근 6개월 중 5개월간 약세를 연출했다.
반면 음식료 가격은 0.1% 올랐고 주택가격 역시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도 0.2% 올라 전월대비 1.7%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낮은 인플레이션은 임금 상승의 둔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그다지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다. 인플레이션 조정치 기준 미국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2% 오른 시간당 10.33달러 수준을 보였지만 전년대비로는 불과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임금 증가 속도의 둔화는 미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 경기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데 불리한 환경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