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정규 거래에서 소폭 상승한 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소식이 전해진 데 따라 전자거래에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당분간 트레이더들이 양적완화(QE) 축소에 따른 파장을 저울질하는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 선물의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4.9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235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연준이 QE 규모를 연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 선물은 전자거래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비교적 완만한 테이퍼링이 이뤄진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자산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는 데 나섰고, 전자거래에서 금 선물이 0.5% 가량 하락했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여기 정규 거래에서 22센트(1.1%) 오른 온스당 20.06달러에 마감했지만 전자거래에서 0.2% 가량 내림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테이퍼링이 ‘서프라이즈’가 아니며, 상당 부분 금값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애슬람 애널리스트는 “금속 상품이 연준의 회의 결과 발표 이전까지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지만 어느 방향이든 커다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은 과격한 금 매도를 불러일으킬 만큼 공격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백금 1월물이 1.90달러(0.1%) 소폭 내린 온스당 1342.7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1.6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699.4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3월물은 파운드당 3.32달러로 약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