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엔화 약세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9일 "테이퍼링 개시에 따른 유동성 축소 리스크가 잠재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회복이라는 글로벌 경기 펀더멘탈의 개선의 긍정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며 "문제는 엔화 약세 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 개시 결정 이후 엔화가 1% 이상 절하되며 104엔대로 진입했다"며 "향후 테이퍼링 추가 확대 가능성과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엔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글로벌 자금의 경우 국내 시장보다 일본 주식시장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속도의 문제일 뿐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화와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관건은 펀더멘털 회복 속도"라고 언급했다.
일부 선진국의 경우 펀더멘털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머징 국가의 경우 상황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아 국가별 금융시장 차별화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독일 및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의 경우 양호한 펀더멭탈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일부 이머징 국가의 경우 펀더멘탈 회복 속도가 테이퍼링 리스크를 상쇄시키기 쉽지 않다"며 펀더멘탈 회복 속도에 따른 국가별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역시 선진국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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