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수미 기자] NH농협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 단행이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19일 "연준의 예상밖 테이퍼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춰 급반등에 성공했다"며 "오히려 연준이 앞으로도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임을 암시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 효과가 제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위원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 반전했고 엔/달러 환율도 104.24엔으로 상승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과 같이 동남아 국가로부터 대규모 자금 이탈이 진행될 경우 이머징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위원은 "다행히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이런 악재보다 미국발 호재 영향으로 상승 기대감이 높지만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투자유망 업종은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고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IT, 화학, 조선 등 경기 민감 업종들을 꼽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