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호 헤지펀드를 선보였다. 지난 7월 출시한 1호 헤지펀드가 성공을 거두며 헤지펀드 업계의 혜성으로 등장한 트러스톤의 2호 헤지펀드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설정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2호 헤지펀드 '트러스톤 탑건 멀티스트레티지 전문사모신탁 1호'의 설정액이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주된 전략은 롱숏으로 이벤트드리븐, 멀티스트레티지, 글로벌매크로 등도 함께 활용한다.
지난 7월 15일 설정된 1호 헤지펀드인 '트러스톤 탑건 코리아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의 운용전략은 국내 주식 위주의 롱숏을 바탕으로 했다. 이 두 헤지펀드의 운용은 김성우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이 맡고 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1호와 마찬가지로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1호와 2호 펀드간 운용전략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운용의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PBS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호 헤지펀드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등장과 함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호는 설정 첫날 1000억원을 끌어모았고, 기관들의 수요에 힘입어 단숨에 목표액인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설정액이 2280억원을 기록하자 더 이상 추가 자금을 받지 않는 소프트클로징 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호의 설정액이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신설하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트러스톤은 삼성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과 함께 헤지펀드 시장의 3강(强)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7년말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경험을 살려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11년 출시된 롱숏 공모형 펀드인 '다이나믹코리아50'을 통해 롱숏시장의 폭풍적인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롱숏펀드 시장은 전체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1500억원 대비 급성장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 출범 2년이 지나고 트랙레코드가 형성되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도 헤지펀드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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