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19일 김 총재는 출입기자단과의 송년회 자리에서 "(테이퍼링이라는) 이러한 외적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는 시장의 예상과는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정이었으며, 테이퍼링 이후 글로벌 경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테이퍼링 이후에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양적완화는 점차 줄겠지만 그에 대처하는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가 나올 것이고, 각 경제주체들도 새롭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결정을 통해 오히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하기도했다.
그는 "단지 올해냐 내년 1월 또는 3월인가의 문제였지, 테이퍼링이 올 것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었다"며 "문제는 (테이퍼링이) 왔을때 정책적 대처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우리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는 특히 미국의 경우 일단 불확실성이 훨씬 줄어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총재는 지금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다가오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변화에 매우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